빅테크 실적, AI 투자 사상 최대에도 현금흐름 적자
기술 기업들이 2026년 7월 31일 최신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투자가 계속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메타의 주가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자율 AI 에이전트와 다른 기업에 AI 도구를 판매하는 사업 계획을 밝힌 후 연중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으로 급락했다. 두 사업 모두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아마존은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막대한 AI 지출에도 불구하고 다른 부문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매출 1,180억 달러에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했다. 이는 벌어들인 돈보다 지출이 많았음을 의미한다. 메타의 잉여현금흐름은 매출 610억 달러에 불과한 7억 8,400만 달러였고, 리얼리티랩스는 2026년 상반기에만 약 90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
아마존은 올해 AI에 2,20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며, MS는 지난 12개월 동안 지출한 1,900억 달러에 맞먹는 금액을 투자할 예정이다. 메타는 2026년에 AI에 1,4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출시로 촉발된 AI 투자 경쟁으로 각 기업은 메타 AI, 구글 제미나이, 아마존 루퍼스, 그리고 재출시된 애플 시리 등 소비자용 챗봇을 내놓았지만, 이들 도구는 아직 큰 수익원이 되지 못하고 있다.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 트레이시 우는 MS가 대규모 AI 투자가 '성과를 내기 시작한'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핵심 AI 도구의 채택이 늘고 매출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2026년 7월 말 제미나이 챗봇을 월간 최소 9억 5천만 명이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3배 증가한 수치다. 애플은 7월 30일 맥, 아이폰, 아이패드의 신형 모델이 예상보다 잘 팔리고 있지만, 마이크로칩 부족으로 판매가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팀 쿡 CEO는 구글의 제미나이 챗봇을 통합할 시리 개편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사용자 테스트 피드백을 바탕으로 새 어시스턴트를 더 많이 사용하려는 사용자에게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우리는 시리 AI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를 사용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준다. AI 도구가 아직 인터넷이나 전기만큼 소비자 기술 혁명임을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기업들은 투자가 결국 성과를 낼 것이라고 크게 베팅하고 있다.
Sources
- BBC TechnologySecondary
- BBC BusinessSecond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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