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랄, 135억 달러 가치로 20억 달러 조달… 유럽 AI 주권 추구
유럽에 본사를 둔 AI 연구소 미스트랄(Mistral)이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기업의 독점 모델에 대한 안전 우려를 활용하고 있다. CEO 아르튀르 멘슈(Arthur Mensch)는 회사가 주로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공개하는 오픈웨이트 모델이 기업의 무제한 권력을 막고 AI 기술에 대한 중단 없는 접근을 보장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입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6월에 Anthropic과 OpenAI의 모델 배포를 제한하고, 이후 폐쇄형 시스템의 안전 위험이 드러나면서 힘을 얻었다. 멘슈에 따르면, 오픈소스가 승리하지 못할 경우 "꽤 어두운 세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회사의 재정 상태는 크게 개선됐다. 지난 9월, 미스트랄은 135억 달러의 가치로 약 20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현재 230억 달러로 가치를 높이는 추가 조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은 지난 1년간 20배 성장했으며, 프랑스 정부, 마이크로소프트, HSBC 등과의 계약이 뒷받침했다. 유럽정책연구센터(Centre for European Policy Studies)의 연구 책임자 안드레아 렌다(Andrea Renda)는 EU의 기술 주권 추진과 미국의 적대감이 미스트랄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성과가 눈부시지는 않지만 말이다.
미스트랄의 전략은 AI 공급망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대응한다. 멘슈는 AI를 에너지에 비유하며, 특정 주체가 접근을 차단하지 못하도록 다양한 공급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로 이 주장은 더 설득력을 얻었다. 미국 정부가 무역 상대국에 대해 AI 역량을 활용할 의사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멘슈는 WIRED에 "AI는 점점 더 주요 권력 수단으로 이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StemAI의 설립자이자 미스트랄의 개인 투자자인 니콜라 그라나티노(Nicolas Granatino)는 오픈소스 생태계 참여가 미국과 중국의 레버리지를 줄인다고 주장한다.
미스트랄은 비즈니스 모델을 제조, 유틸리티, 금융 서비스 등 산업을 위한 소형 맞춤형 모델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미국 연구소들이 추구하는 초지능 경쟁에서 벗어난 것이다. 회사는 클라우드 사업과 고객 조직에 상주하는 엔지니어 팀을 개발하여 오픈웨이트 모델의 수익화를 더 실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라나티노는 이러한 제품 출현이 오픈소스 약속을 완화한다고 말한다. 인프라 운영과 고객 데이터로 모델을 맞춤화하는 데서 수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류(distillation)는 더 강력한 모델의 출력으로 더 작은 AI 모델을 훈련하는 과정으로, 미국 연구소의 독점 모델 성능 우위를 잠식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기계 학습 교수 닐 로렌스(Neil Lawrence)는 증류를 막는 것이 어려워 보인다고 말한다. 미스트랄과 같은 오픈소스 중심 기업에게는 모델이 이미 접근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덜하다. 오픈웨이트 모델의 시장 점유율은 DeepSeek와 같은 중국 모델의 빠른 채택으로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공개 데이터의 공백으로 정확한 파악은 어렵다.
멘슈는 미국 통제 밖에서 AI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시장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주장한다. 더 많은 기업이 오픈웨이트 모델로 전환하면서 미국 연구소의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다. 미스트랄의 현재 위치는 통찰력이든 운이든, AI 환경이 분산되고 접근 가능한 기술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Sources
- WiredSecond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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